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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어린이집 "모레부터 파업"…부모들 '시름'

<앵커>

민간 어린이집 2만 4천 곳이 모레(8일)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비현실적인 보육료를 올려달라는 게 이유인데 당장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부모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에서 각 가정에 보낸 통지문입니다.

모레(8일)부터 사흘간 교사들이 출근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정원 20명 이하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정 어린이집 2만 4천 곳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사흘간 원장을 제외한 교사 전원이 집단 휴가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파업'을 벌인다는 겁니다.

어린이집들이 요구하는 건 보육료 현실화입니다.

지난 4년간 동결돼 적정 보육료의 70% 수준에 불과한데 이번에도 단 3% 인상에 그치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는 겁니다.

[김옥심/한국 가정어린이집 연합회장(지난 3일) : 보육료 수가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영리세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들은 자비를 털어 운영비를 메우는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며 시설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가정 어린이집에서 돌보는 아이들은 전국적으로 40만 명에 이릅니다.

주로 2살 이하 어린아이들인데 부모들은 걱정이 큽니다.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파업한다는 것 자체가 맞벌이 부부 같은 사람들은 굉장히 당황스럽고 힘든 점이에요.]

복지부는 내일까지 가정 어린이집 연합회와 협상을 벌여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년 보육료 예산이 이미 국회를 통과한 뒤여서 합의점 마련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희, VJ : 도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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