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뒤늦게 시작된 국회의 예산 심의가 바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깎자는 야당 안 된다는 여당 가운데 낀 정부. 줄다리기가 한창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 회의실 앞이 공무원들로 북적입니다.
어떻게든 배정받은 예산을 지켜 내려고 기관장까지 출동했습니다.
[이성한/경찰청장 : 근데 예산안 관련해서 뭐…(기다리는 중입니다.)]
지역구 의원들도 소위 위원들을 만나기 위해 회의장 안팎을 분주히 오갑니다.
워낙 청탁 전화가 많이 오다 보니 한 소위 위원은 예산 관련 전화는 못 받는다는 자동 응답 메시지까지 만들었습니다.
새해 예산안 심사의 최대 쟁점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 관련 예산입니다.
국민과의 약속이니까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여당과 아무리 공약이라도 타당하지 않으면 삭감해야 한다는 야당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김광림/새누리당 의원 : 야당하고 입장이 서로 다른 입장이 있는 거죠. 창조 경제 관련되는 예산이랄지, 새마을 관련 예산이라든지, 비슷한 이름만 나오면 (야당은) 안 되고… ]
[최재천/민주당 의원 : 국제 새마을 지도자 대회 예산으로 5억이 편성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에 새마을 지도자 있나요? 근데 무슨 새마을 지도자 대회가 되겠습니까? 이런 예산을 삭감하는 겁니다.]
여야 모두 연내 예산안 처리를 공언하고 있지만 국정원 개혁 특위 상황에 따라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