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비를 봉납했습니다. 이웃 나라와의 마찰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100명이 넘는 일본 국회의원들은 내일(18일) 집단 참배합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A급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제사가 시작됐습니다.
언제라도 야스쿠니 참배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직접 참배에 나서진 않았습니다.
대신 '마사카키'로 불리는 화분 형태의 공물료로 5만 엔을 봉납했습니다.
[가토/日 관방부장관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예를 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에는 자민당 총재 자격이었지만, 이번에는 총리 명의입니다.
현 시점에서 야스쿠니 참배 문제로 외교적 갈등이 재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각료 가운데는 다무라 후생노동장관 역시 공물료를 봉납했고, 신도 총무장관과 후루야 납치문제 담당장관은 곧 참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00여 명은 내일 집단 참배에 나섭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유감을 표하고,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