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에어백 문제 고발합니다. 자동차 에어백은 다른 어떤 부품보다도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한번 터졌던 에어백이 새것으로 둔갑돼 수천 개나 유통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대시보드에 석고를 덧대고 접착제를 바릅니다. 재생 에어백을 설치하는 작업입니다.
41살 강모 씨는 사고 차량에서 떼어낸 에어백을 재생 에어백으로 만들었습니다.
판매할 때는 실험까지 마쳤다며 정상작동한다고 장담했습니다.
전문기관을 찾아가 실험해봤습니다.
강 씨는 싼 가격을 내세워 재작년부터 2년 동안 2200여 개의 재생 에어백을 팔았습니다.
사고 기록이 남는 센서를 조작해 아예 새 것처럼 속여 팔기도 했습니다.
터진 에어백에 가죽을 덧대고 로고까지 새겨넣어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강 씨 등 16명의 업자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홈페이지에 정상 에어백 구별방법을 올리고 중고차 구매자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