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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청소' 전범 믈라디치, 16년만에 '체포'

<앵커>

보스니아 내전에서 이슬람계 주민 8천여 명을 인종청소한 혐의로 수배중이던 특급 전범 용의자 라트코 믈라디치가 16년 만에 체포됐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보스니아 내전의 특급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가 세르비아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세르비아 북부 즈레니아닌 인근의 라자레보 마을에서 믈라디치가 정보기관에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믈라디치는 체포 당시 저항하지 않은 채 매우 순종적이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습니다.

[페츠치치/희생자 어머니회 : 헤이그에서 재판을 받아야 할 괴물 같은 범죄자입니다.]

슬로보단 호멘 세르비아 정부 대변인은 범 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절차를 거쳐 믈라디치가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전범 재판소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90년대 중반 보스니아 내전 당시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사령관이던 믈라디치는 스레브레니차에서 이슬람계 주민 8천 명을 학살하는 등 이른바 '인종청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뒤 그동안 도피생활을 해왔습니다.

유럽연합과 나토, 유엔은 믈라디치의 검거를 환영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진전되지 않던 세르비아의 EU 가입 협상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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