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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실 미술품 '좌지우지'…큐레이터 윤리 위반

<8뉴스>

<앵커>

변양균 장관 시절에 이뤄진 기획예산처의 미술품 구입은 신정아 씨의 알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품 거래에 개입해선 안 되는 큐레이터의 직업윤리를 벗어난 것입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획예산처 장관실과 회의실에 걸려있는 사진작가 황규태 씨의 작품과 윤영석 작가의 설치미술은 지난 2005년 7월에 2000만 원을 주고 구입한 것입니다.

이들 작품은 같은해 4월, 신정아 씨가 학예실장으로 근무하던 성곡미술관 기획전에 전시됐던 것으로, 사실상 신 씨가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작가 황규태 씨는 1998년 금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하면서 신 씨와 알게 됐고 이후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작품을 소장, 전시, 교육하는 기능을 하는 사람으로 작품 거래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불문율처럼 되어 있는 직업 윤리입니다.

[미술계 인사 : 미술관 큐레이터가 거래에 개입을 하면 안되죠. 직업 윤리상 안 되는 거죠.]

해외에서는 미술품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딜러가 따로 있어, 큐레이터오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있습니다.

[유진상/미술평론가 : 작품을 사고파는 행위에 관여하면 객관적인 큐레이터 업무를 하기 어렵게 되죠.]

변양균 씨가 사적인 친분을 통해 국가예산을 사용한 것의 위법성 여부와 신 씨가 그 과정에서 어떤 대가를 받았는 지도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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